금융 환율

한은 “환율 변동성 과도해···필요 시 안정화 조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9 11:25

수정 2026.03.09 11:12

유상대 부총재,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 주재
원·달러 환율 1493원 개장..유가도 100달러 돌파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연합뉴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중동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출렁이고 있다며 필요 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9일 ‘중동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금리 및 완화 환율이 중동 지역 리스크로 인해 우리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 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6원 상승한 1493.0원으로 시작하며 1500원대로 위협했다. 원·달러 환율 1500원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지난 2009년 3월 10일(종가 기준 1511.50원)이 마지막이다.

환율을 띄우는 배경이 되고 있는 국제유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9일 한때 배럴당 111.24달러까지 튀었다. 이 값이 100달러를 넘긴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같은 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1.04달러까지 올랐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부진 영향이 가세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로 기대 수요가 몰리고, 반대로 원화는 가치 절하되면서 환율에 강한 상방 압력이 가해졌다는 뜻이다.


유 부총재는 “이번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