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중동 긴장 장기화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장기국채 금리가 9일 상승했다.
도쿄 채권시장에서 이날 신규 발행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2%p 상승한 2.18%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19달러대까지 상승하자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경계가 이어지면서 장기 국채 매도세가 강해졌다.
엔화 약세가 물가 상승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우려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8엔대 후반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정책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중기 국채는 매수·매도가 엇갈렸다.
이날 신규 2년만기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0.010%p 상승한 1.250%까지 올랐다. 신규 5년만기 국채 금리는 0.010%p 상승한 1.620%에서 움직였다.
재정 리스크 영향을 크게 받는 초장기 국채는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2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25%p 상승한 3.055%,
30년만기 국채 금리는 0.070%p 상승한 3.455%, 40년만기 국채 금리는 0.060%p 상승한 3.660%에서 거래됐다.
SBI증권의 도케 에이지 채권 담당 수석 전략가는 "물가 상승 대책을 위한 재정 지출 확대에 더해 장기적으로 미국이 일본에 전쟁 비용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초장기 국채 시장의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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