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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아블로의 아버지', 기조연설 하는 GDC 어떤 행사일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07:00

수정 2026.03.10 07:00

‘스타·디아블로의 아버지', 기조연설 하는 GDC 어떤 행사일까

[파이낸셜뉴스] 블리자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핵심 개발자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사진)가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행사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6’ 메인 무대에 오른다. 신작 ‘알케론(Arkheron)’을 개발 중인 그의 행보에 글로벌 게임 업계의 관심도 함께 쏠리고 있다.

전세계 개발자, 투자자 등 수만명 몰려
GDC는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기술, 디자인, 비즈니스 등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1988년에 시작돼 올해 40회째를 맞는다. 게임 업계에서는 흔히 '게임 개발자들의 CES'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 엔진 회사, 플랫폼 기업, 투자자 등 수만명이 몰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롭 팔도 대표는 오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GDC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 메인 스테이지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강연은 GDC 공식 트위치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스타, 워크, 디아블로 등 히트작 개발
이번 강연의 주제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게임을 만드는 여정(An Odyssey in Building Games That Last)’이다. 롭 팔도 대표는 수십 년간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플레이어가 오랜 시간 몰입하는 게임을 만드는 디자인 철학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롭 팔도 대표는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개발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약 17년 동안 활동하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 게임 역사에 남을 히트작 개발에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장기간 서비스형 게임(Live Service)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이후 온라인 게임 산업 구조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그는 2006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알케론' 개발중
2016년 블리자드를 떠난 롭 팔도 대표는 닉 카펜터 전 블리자드 아트·시네마틱 부문 부사장, 김민 전 넥슨 아메리카 대표와 함께 본파이어 스튜디오를 공동 설립했다. 블리자드 출신 핵심 개발진이 모여 창의적인 독립 개발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스튜디오다.

현재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첫 작품인 팀 기반 PvP 게임 ‘알케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알케론은 45명의 플레이어가 3인 1팀으로 구성돼 총 15개 팀이 경쟁하는 대규모 PvP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아이템과 능력을 조합해 전략을 구축하며 전투를 펼친다.

특히 게임은 여러 층으로 구성된 거대한 구조물에서 진행되며, 플레이어들은 상층부로 올라가며 생존 경쟁을 벌인다.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팀이 승리하는 구조로, 배틀로얄과 전략 PvP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알케론은 지난해 12월 한국과 일본에서 커뮤니티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성을 점검했으며, 지난 2월에는 스팀 데모를 공개하고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 참가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처음으로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다.

업계에서는 롭 팔도 대표가 GDC 메인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맡게 되면서 신작 알케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GDC가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이라는 확장된 형태로 진행되면서 게임 개발뿐 아니라 서비스 운영, 커뮤니티, 성장 전략까지 게임 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행사로 확대된 만큼, 롭 팔도 대표의 강연 역시 게임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