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레버리지·인버스에 뭉칫돈…전투개미는 돈 벌었다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9 18:16

수정 2026.03.09 19:01

증시 출렁이자 ETF 활용해 차익실현

레버리지·인버스에 뭉칫돈…전투개미는 돈 벌었다

'이란 사태'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단기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3~4일 이틀간 'KODEX 레버리지'를 886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후 지수가 반등한 5일에는 201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3~4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155억원 팔아치운 뒤 5일 90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 3~4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9037억원 사들인 반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301억원 순매도했다. 5일 레버리지 상품은 3797억원 팔아치웠고, 인버스 상품은 595억원 순매수했다.

이번 개미들의 베팅은 단기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코스닥이 이틀간 크게 흔들린 뒤, 하루 만에 극적 반등하며 하락폭을 회복해 나갔기 때문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 3~4일에 각각 18.43%, 17.97% 급락한 뒤 5일 각각 9.63%, 14.10% 반등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 매도한 5일 'KODEX 레버리지'는 19.84%,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25.75% 급등했다. 인버스 상품 매도에 나선 3~4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5.38%,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22.20% 상승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단기 조정 이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시는 수주간 지정학적 이슈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이란 모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강경 발언과 무력 행사가 단기 심리적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월을 넘는 장기화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정책·실적 동력을 재확인하며 상승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이슈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극단적 우려에서 벗어나며 우선 낙폭 과대 업종·종목 중심의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전력기기 등 낙폭 과대 업종이 먼저 반등한 이후 한국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금융, 지주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