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외교부는 전날 우리 국민을 태우고 카타르에서 출발한 긴급 항공편에 처음에는 300여명이 탑승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비행기 이륙뒤에 378명이 탑승했다고 최종 공지했다.
하지만 수분 뒤에 다시 확인해보니 322명이 탑승했다고 부랴부랴 수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단숨에 56명의 승객이 사라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최종 탑승할 때까지 외교부의 인원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외교부는 카타르항공사에 책임을 떠넘겼다. 외교부는 "당초 카타르항공측 1차 제공 자료를 통해 378명으로 파악하였으나, 최종 확인 결과 322명이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탑승객이 급감했으니 빈 좌석이 남게 된다. 외교부가 사전 인원 파악을 제대로 했다면 없었을 일이었다.
정부가 대피 의사를 돌연 철회한 우리 국민들의 '공항 노쇼'를 막지 못한 일도 벌어졌다. 아랍에미리트에선 무려 91명이 공항에 나타나지 않거나 귀국 의사를 취소하면서 무더기 빈 좌석이 생기는 일이 벌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당초 285명을 태우고 아부다비에서 지난 8일 이륙할 예정이었던 대피용 전세기에 206명만 탑승한 뒤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탑승하기로 했던 53명은 연락 없이 공항에 미도착했고 38명은 돌연 귀국 취소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91석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전 신청 없이 공항에 도착한 12명을 추가로 태웠다. 그럼에도 79석의 빈 자리가 여전히 남은 채로 귀국해야 했다. 1차적으로 귀국 계획을 바꾼 국민들의 잘못이지만, 명확한 출국의사를 파악하지 못한 재외공관의 책임도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