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적 같은 7-2 대승으로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명예와 함께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됐다.
벼랑 끝에서 살아남아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르는 류지현호 앞에는 이미 30억 원에 달하는 돈보따리가 놓여 있으며, 최종 우승 시 그 규모는 112억 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역대급으로 판이 커진 상금 규모를 자랑하며 태극전사들의 동기부여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2026 WBC 본선에 오른 20개 국가는 기본적으로 75만 달러의 참가비를 수령하며, 8강 결선 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는다. 조 1위 통과 시 주어지는 75만 달러의 추가 상금은 일본전 패배로 아쉽게 놓쳤지만, 8강 진출만으로도 한국은 최소 17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억 9천만 원의 막대한 상금을 이미 확보했다.
여기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건 8강 진출 포상금 4억 원이 더해지면서 대표팀이 현재까지 확보한 총상금 규모는 약 30억 원에 이른다. WBC 규정에 따라 대회 상금은 해당 국가의 야구 협회와 선수단이 정확히 절반씩 나누어 가지게 되므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상당할 전망이다.
결선 토너먼트가 열리는 마이애미에서 승전보를 울릴 때마다 상금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8강전에서 승리해 4강에 오르면 125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되며, 결승 무대까지 밟을 경우 125만 달러가 또 한 번 적립된다.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에게는 250만 달러의 특별 우승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결과적으로 조 2위로 올라온 한국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경우 대회 누적 상금은 675만 달러, 한화로 약 100억 2천만 원에 달하게 된다. 포상금 지급 기준을 최종 성적으로 정한 KBO 역시 우승 시 12억 원의 막대한 포상금을 약속한 상태다. 즉, 한국 야구가 세계 정상에 선다면 대회 상금과 KBO 포상금을 합쳐 총 112억 원이 넘는 초대형 잭팟을 터뜨리게 되는 셈이다.
올해 대회의 금전적 보상 규모는 직전 대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2023년 대회 당시 참가비는 30만 달러, 8강 진출 상금은 40만 달러였으며 우승 시 받는 최소 상금 총액도 27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판을 키운 이번 대회는 총상금 규모를 종전 1440만 달러에서 375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대폭 증액했다.
17년 묵은 한을 풀고 당당히 세계 무대의 중심에 다시 선 한국 야구. 마이애미에서 펼쳐질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에는 이제 100억 원대라는 전례 없는 '돈방석'이라는 짜릿한 동기부여까지 더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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