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계제로 코스피' 투자전략은…"급락 버텨낸 '덜 흔들릴 종목' 가려내야"

뉴스1

입력 2026.03.10 06:02

수정 2026.03.10 06:02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3.9 ⓒ 뉴스1 박정호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3.9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월초 급락 이후 'V자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중동 사태 심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 향방이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에 놓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낙폭이 제한적인 업종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333포인트(p)(-5.96%) 하락한 5251.87로 장을 마쳤다. 지난 3~4일 이틀간 18.42% 급락했던 코스피는 5~6일 이틀 동안 9.64%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전날 다시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6240선에서 5250선으로 밀려났다.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는 중동 사태 격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충격이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울 주요 변수로 유가 상승을 지목해 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고, 저장시설 공간이 부족해지자 쿠웨이트·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이 잇달아 감산에 나선 상황이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유가·환율·국채금리 등 거시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 국면에서 이들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회복 방향성이 V자보단 W자에 가깝다고 판단하며 "당분간 실적보다 할인율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판단도 무엇이 덜 흔들릴지에 대한 관점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지금 시장은 기업 실적보다 금리·유가·환율 같은 거시 변수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장세인 만큼,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자동차 등 시장 민감도가 높은 업종보다 은행·보험·통신, 조선, 전력기기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업종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노 연구원은 "밸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유가와 금리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흔드는 구간에서도 실적 경로가 훼손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업종 전체를 보는 접근보다, 환율 수혜와 자체 실적 모멘텀이 확인되는 종목 중심 선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1~2월 상승 폭 대비 이번 충격 국면에서의 하락 폭을 비교해 낙폭이 제한적인 업종을 추렸다.
그는 "상사자본재(방산), 코스닥, 에너지(정유), 건설, 증권, 자동차, 반도체 등 업종은 급락 중에도 상승 폭을 잘 지켰고, 향후에도 주도력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