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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야구 대표팀 맞았다…모두가 합심해 만든 '기적의 8강'[WBC]

뉴스1

입력 2026.03.10 06:33

수정 2026.03.10 06:33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허구연 총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허구연 총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손뼉을 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손뼉을 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저마이 존스가 1회초 무사 1루때 안타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3.7 ⓒ 뉴스1 구윤성 기자
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저마이 존스가 1회초 무사 1루때 안타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3.7 ⓒ 뉴스1 구윤성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도쿄=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통과했다. '기적의 8강행'을 만든 건 선수단이지만, 평가전, 사이판 캠프, 한국계 선수 최다 합류 등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코칭스태프의 합심이 있었기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최종 2승2패가 됐지만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경우의 수를 통과하며 C조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09년 2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류지현호는 마침내 목표 달성에 성공,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오른다.



WBC, 그리고 프리미어12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쓴 잔을 들이킨 한국 야구는 이번 WBC를 ‘명예회복의 무대’로 삼아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2023년 WBC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류지현 감독에게 지난해 1월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대표팀 사정에 정통한 인사를 감독직에 앉혀 연속성을 갖고 대표팀을 이끌어달라는 주문이었다.

KBO도 대표팀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다른 국가들과 평가전이 적어 국제 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 및 다른 국가들의 전력 분석이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같은 조에 속한 체코, 일본과 4차례 평가전을 추진했다.

선수들도 WBC를 앞두고 평가전을 치르는 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대표팀 역시 품을 들이지 않고 평가전을 통해 근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상대팀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올해 1월에는 사이판으로 떠나 1차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추운 한국을 떠나 따뜻한 곳에서 보다 수월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대표팀 투수조 맏형 노경은은 "선수들이 사이판 캠프가 ‘신의 한수’라고 말했다. 날씨도 따뜻하고 좋아 훈련하기에 최적이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계' 선수 모시기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과 일일이 만나 대표팀 합류를 타진했다.

비록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역대 최다 인원이 합류했다.

여기에 한국인 빅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그리고 미국 무대에서 도전 중인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승선해 힘을 보탰다. 이정후가 주장 완장을 찼다.

1년 전부터 최고 전력의 대표팀 꾸리기에 열을 올린 류 감독과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강'"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생각과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팀은 '역사상 가장 강한 한국 팀'이라는 자부심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타격의 힘을 앞세워 체코를 11-4로 완파하며 17년 만에 '1차전 징크스'를 시원하게 깼다. 일본과 2차전에서는 6-8로 석패했지만, 이전 맞대결과 다른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남은 대만전과 호주전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희망은 대만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하며 한풀 꺾였다. 마운드가 대만 타선에 홈런 3방을 허용했고, 타선은 대만 투수 공략에 실패하면서 단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2024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대만에 다시 한번 패배를 당했다.

대만전 패배로 호주전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경우의 수'를 받아든 류지현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대만이 한국을 잡고 8강행 희망을 살렸듯, 한국도 기회가 남아 있다는 희망을 품고 호주전에 임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8강행에 성공했다.

'역대 최강'을 자부한 류지현호의 호언장담은 1라운드를 통해 입증됐다.
이제 한국 야구는 마이애미에서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