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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럽·아랍에 '호르무즈 인질극'…美·이스라엘 외교관 추방 요구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09:20

수정 2026.03.10 09:19

4일 오후 2시쯤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실상 봉쇄돼 지나다니는 선박 없이 텅 빈 상태다.뉴시스
4일 오후 2시쯤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실상 봉쇄돼 지나다니는 선박 없이 텅 빈 상태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유럽과 아랍 국가들을 향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쫓아내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며 외교적 압박을 가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언론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 영토에서 내보내는 어떤 유럽, 아랍 국가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와 권한을 얻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 세계 석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유가가 뛰어오르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지역 석유 수출의 주요 관문으로, 전 세계 해상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 20%가 통과하는 곳이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불가'를 선언한 뒤 곧바로 폐쇄 조치에 나섰다.

현재 석유와 가스 등을 수송하는 전 세계 수백척의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양 끝에 정박한 채로 통과 재개를 대기 중이다.
그 여파로 유가는 이날 한 때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