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반도체 호황 올라탄 신성이엔지 "올해 2분기부터 실적 우상향"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09:36

수정 2026.03.10 09:36

키움증권, 매출 27% 늘어난 7240억 전망
반도체 초호황에 클린룸 장비 수요 '껑충'
FFU·EFU·OAC 등 클린룸 라인업 갖춰
클린룸 중 반도체 비중 55→70% 이상 증가
반도체 이어 바이오서 클린룸 장비 실적
"데이터센터 항온항습장비·태양광 시너지도"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 전경.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 전경. 신성이엔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흐름을 타고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0일 키움증권은 신성이엔지가 올해 전년 5703억원보다 27% 늘어난 7240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095% 증가한 22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국내외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기존에 지연됐던 (반도체 공장) 공사들이 속도를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성이엔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FFU(Fan Filter Unit) △EFU(Equipment Fan filter Unit) △OAC(Outdoor Air Control Unit) 등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장비에 주력한다.

FFU는 반도체 클린룸 천장에 설치하는 장비로 산업용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또한 FFU는 반도체 장비에 장착하는 중소형 공기청정기를 말한다. OAC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정화하는 초대형 외조기다. 특히 신성이엔지는 FFU 부문에서 전 세계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해 1·4분기는 반도체 클린룸 장비 수주와 납품 사이 일시적인 공백기로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2·4분기부터 경기 용인과 평택, 충북 청주 등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공장 투자에 따른 클린룸 장비 납품을 통해 매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반도체 클린룸 장비 물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40% 이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클린룸 매출액 중 55%를 차지했던 반도체 비중이 올해 7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클린룸 장비에서도 올해 어느 정도 수주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비오이(BOE)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 등이 현재 수조원 규모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들 업체와 EFU 부문에서 협력 중이다.

신성이엔지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확보한 클린룸 장비 경쟁력을 올해 바이오 분야로 본격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신성이엔지는 국내 유수 바이오 업체로부터 클린룸 장비를 수주한 뒤 올 2·4분기부터 관련 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장비에서도 성과가 예상된다.
실제로 신성이엔지는 냉각·서버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모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 'AIO(All In One)'를 최근 출시했다.

김 연구원은 "신성이엔지는 데이터센터용 항온항습장비를 공급 중이며 여기에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원으로 태양광모듈 납품 역시 추진 중"이라며 "두개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바이오 클린룸 장비 부문에서 실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태양광모듈 역시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수주 물량에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