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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美 이어 加와 무역협상 예고…트럼프는 "기존 3국협정 무의미" 압박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12:28

수정 2026.03.10 11:12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연합뉴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멕시코 정부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 당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공동 검토를 위한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USMCA 재검토를 위한 공개 의견수렴 결과 발표장에서 "5월 초부터 캐나다와 협정 검토를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우리는 항상 이 협정이 현재의 형태로 유지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리 기업들과 함께 캐나다에 직접 다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멕시코 경제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내주부터 USMCA 공동 검토 준비를 하기 위해 첫 양자 논의 개최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멕시코는 △다른 지역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 감소 △원산지 규정 강화 △북미 공급망 안전성 증진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논의 범위와 핵심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국기(오른쪽부터).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국기(오른쪽부터).로이터 연합뉴스
USMCA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해 2018년 9월 30일 타결된 것으로, 일부 수정을 거쳐 2020년 7월 1일 발효됐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3국은 올해 USMCA 협정에 대한 각국 이행사항 검토 및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협정 유효기간을 16년으로 설정하면서 6년마다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조항에 따른 것이다.

북미 3국은 USMCA를 통해 원료와 낙농 분야 등 그간 서로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 개방성을 키우고 준수해야 할 원산지 규정 비중을 대폭 높였지만,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75%(부품)로 맞춰진 원산지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가 미국에 무의미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3국 공동 협정이 아닌 멕시코 또는 캐나다와의 새로운 '양자' 개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에 멕시코 당국은 현재와 같은 틀을 유지하며 세부 사항만 조정하는 정도의 소폭 변동을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30개 부문별 단체와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32개주 정부를 상대로 USMCA 관련 의견을 모은 결과, 80% 가까이 USMCA 협정 유지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경제부가 발표한 59쪽 분량의 관련 보고서에서도, USMCA 영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49%,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34%를 각각 차지했다.
해당 보고서는 "'현행 조항을 실질적으로 수정하지 않고 이행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광범위한 합의가 있다"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