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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사상 최대실적, 태국 센트럴리테일은 감소..베트남 주요 기업 작년실적 격차 뚜렷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12:31

수정 2026.03.10 12:49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제공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지난해 베트남 소매시장에서 주요 유통 기업 간 실적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점유율 상위 기업인 롯데쇼핑과 태국 센트럴리테일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롯데쇼핑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괄목할 성장 덕분에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한 반면 센트럴리테일은 전자제품 매장 철수 후 매출과 총자산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소매시장, 특히 대형마트·쇼핑몰 부문은 롯데쇼핑, 태국 센트럴리테일, 일본 이온, 현지 기업인 타코 이마트/티소와 사이공쿱 간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쇼핑과 센트럴리테일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을 통해 총매출 9조4380억 동(5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9047억 동(510억 원)으로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쇼핑몰 사업 부문은 1조8630억 동(1047억원)의 매출과 1774억 동(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끊어내고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운영 성과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베트남에 2~3개의 신규 복합 쇼핑몰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반면 센트럴리테일은 2025년 일부 주요 재무 지표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베트남 시장 매출은 약 33조7440억 동(1조8964억원)으로 2024년의 35조4160억 동(1조9903억원) 대비 약 5% 줄었다. 2025년 말 기준 베트남 내 자산 규모도 35조20억 동(1조9671억원)에서 29조3730억 동(1조650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작년 12월 가전제품 소매 사업(PICO/NKT)에 대한 투자 지분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센트럴리테일은 여전히 대형마트 부문에서 85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6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대형마트 300개, 쇼핑몰 44개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점유율 중위권 기업들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온은 아직 2025년 재무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2025년 베트남 매출을 전년 대비 1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이온의 베트남 매출은 2조9870억 동(1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303억 동(411억원)으로 8.6% 늘었다. 베트남은 현재 이온의 글로벌 시장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 회사는 베트남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2030년까지 매장 수와 매출을 세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연평균 약 40%의 성장률 달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기업들도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타코는 자사 소매 브랜드 이마트/티소의 2025년 실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2026년 매출 목표를 6조 동(3378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당초 2025년 목표였던 6조8120억 동(3835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 기준 타코는 3개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노이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사이공쿱 역시 2025년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024년 매출은 약 30조 동(1조689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자상거래 사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2025년 매출을 4~6%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중형 슈퍼마켓·대형마트·편의점 등 다양한 포맷을 아우르는 유통 생태계 강화를 위해 신규 매장 154개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