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3만6855달러..0.3% 성장에 그쳐
원화 기준으론 4.6% 확대, 환율 상승에 상쇄
환율 영향 ‘0’, 4.3%씩 성장 시 내년 4만달러
원화 기준으론 4.6% 확대, 환율 상승에 상쇄
환율 영향 ‘0’, 4.3%씩 성장 시 내년 4만달러
한국은행은 GNI가 4만달러대로 올라서기 위해선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로 집계됐다. 전년(3만6745달러)보다 0.3% 즐어나는데 그쳤다.
한은 경제통계2국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환율이 지난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 수급 요인에 의해 4.3% 증가한 것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는 지난 2014년(3만798만달러) 처음 3만달러를 넘어선 후 지난해까지 11년 연속으로 같은 구간에 갇혀 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기준 금액이 오른다 해도 달러로 따질 때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2022년에도 원화로는 4.9% 상승했지만 달러 기준으론 7.0%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우리보다 앞섰다. 지난해의 경우 통계를 발표하지 않은 국가들이 있어 전체 순위를 매길 순 없으나 대만과 일본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은 “지난해 대만은 1인당 GNI가 4만585달러였는데 IT 제조업 비중이 우리보다 3배 높고,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크게 입었다”며 “일본의 경우 3만8000달러 초반으로 계산되는데 지난해 12월 기준년 개편으로 경제 규모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율 영향이 ‘0’이라고 가정하고, 올해와 내년 1인당 GNI 성장률이 각각 4.3%라면 2027년에는 4만달러를 넘게 된다”며 “환율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달러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 깎일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해 연간 명목 GDP도 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커졌으나 달러 기준으로는 1조8727억달러로 되레 0.1% 후퇴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3.1% 오르며 전년 상승률(4.1%)보다 둔화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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