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원 단위까지 더치페이 하는 친구, 성격 차이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17:00

수정 2026.03.10 17:00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10년지기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식사 후 더치페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직장 생활 4년 차 2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얼마 전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 2명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중국집에서 친구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는 A씨는 짜장면과 짬뽕, 볶음밥을 주문해 같이 나눠 먹었다고 한다. 여기에 A씨와 B씨는 음료수도 하나씩 시켜서 마셨다고 했다.



식사 후 B씨가 한 번에 결제를 하고 식당을 나섰고, B씨는 친구들에게 "총 3만 8000원 나왔으니 1만 2666원 보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C씨는 "나는 아까 음료수 안 마셨으니 1만 1000원만 보내겠다"고 했고, B씨는 "그런 게 어디 있느냐. 그럼 너도 그냥 음료수 마시지 그랬냐"고 답했다. 그러자 C씨는 "먹고 싶지도 않은 걸 어떻게 먹느냐"라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분위기가 미묘해지자 A씨는 C씨에게 "그러면 그냥 깔끔하게 3000원 보내자"며 "안 보내는 건 좀 그렇지 않느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C씨는 "아까 보니까 음료수 값이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하는 거 같은데, 나는 그거 빼고 보내겠다"라고 답변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음식값을 계산한 친구는 저와 친구의 대화를 듣더니 표정이 어두워졌고, 저희는 그렇게 애매하게 헤어졌다"며 "그 친구가 원래도 계산이 철저하고 돈을 아껴 쓰는 경향이 있긴 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평소 더치페이를 하면 애매하게 몇십 원 남는 게 싫어서 반올림한다"며 "오래 만난 친구 사이인데, 왜 이렇게까지 깐깐하게 계산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런 것도 그냥 성격 차이로 받아들여야 하느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사실 이해 안 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친구는 절대로 안 바뀐다. 그러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요즘 세대들은 정말 자기가 먹은 것만 딱 나눠서 내더라. 계산할 때도 갖가지다"라며 "청소년들 보니까 정말 자기가 먹은 것만 내는 걸 선호하는 학생들이 있고, 같이 먹은 걸 똑같이 나눠서 내는 걸 선호하는 학생들도 있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먹은 것만 내겠다고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게 아니더라. 그들의 경제관념"이라며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원 단위까지 따지는 게 너무 인간미 없다", "그렇게 정확하게 나눌 거면 먹은 것도 그램(g)으로 계산해서 나눠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