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탐방로 6주간 특별점검
백록담·급경사지 취약구간 집중 관리
봄철 낙석·미끄럼 사고 반복… 탐방객 주의
백록담·급경사지 취약구간 집중 관리
봄철 낙석·미끄럼 사고 반복… 탐방객 주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봄철 해빙기를 맞은 한라산에서 낙석과 지반 약화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탐방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눈과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지고 암석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탐방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약 6주간 탐방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탐방객 이용이 많은 주요 탐방로와 낙석 위험이 높은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백록담 일원과 급경사지, 낙석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낙석 위험 안내시설 점검과 보완 조치도 함께 추진한다.
한라산은 연간 100만명 안팎의 탐방객이 찾는 국내 대표 산악 관광지다. 탐방객이 집중되는 봄철 해빙기에는 낙석과 미끄럼 사고 위험이 높아지면서 국립공원 안전관리의 핵심 시기로 꼽힌다.
해빙기는 겨울 동안 얼어 있던 토양과 암반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다. 눈과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바위나 토사가 쉽게 이탈해 낙석이나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급경사 바위 구간이나 암석이 노출된 지역에서는 작은 낙석도 탐방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눈이 녹은 뒤 탐방로에 남는 얼음과 진흙 역시 미끄럼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한라산에서는 해빙기와 겨울철을 중심으로 낙석이나 미끄럼으로 인한 탐방객 구조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기관이 봄철을 산악 안전관리의 핵심 시기로 관리하는 이유다.
제주도는 안전 점검과 함께 국립공원 내 위법행위 단속도 강화한다. 중점 단속 대상은 △입산통제구역 무단 출입 △낙석 위험구간 접근 △무단 쓰레기 투기 등 자연공원법 위반 행위다. 위반이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가 이뤄진다. 주요 탐방로 입구와 대피소에서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안내와 계도 활동도 병행해 탐방 질서 확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해빙기에는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제적 점검과 현장 중심 관리를 통해 안전한 탐방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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