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널뛰자 '단기매매' 급증.. 회전율 한달만에 136% 뛰었다 [美-이란 전쟁]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18:19

수정 2026.03.10 18:19

1월 0.86%서 이달 2.03%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단기 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락 후 다음 날 급등하는 이른바 '자이로드롭' 장세가 이어지자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시장 회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은 평균 2.03%이다. 이는 지난 1월 평균 0.86% 대비 약 136% 증가한 수준이며, 2월 평균 1.65%와 비교해도 약 23% 높아진 수치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전체 상장주식 가운데 하루 동안 실제 거래된 주식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3억주가 거래되며, 전체 상장주식의 약 2%가 매일 손바뀜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수 방향성보다는 짧은 가격 변동을 이용해 수익을 내려는 스윙성 매매가 늘어나면서 시장 내 매매 속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최근 증시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12.06% 급락했지만 다음 날인 5일에는 9.63% 급등하는 등 단 이틀 사이 지수 등락률이 20%가 넘는다. 같은 기간 상장주식 회전율도 4일 2.58%, 5일 2.60%로 올해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거래대금 역시 60조원을 웃돌며 단기간에 대규모 매매가 집중됐다.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난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7일 118조원 수준에서 중동 리스크 발발 직후인 지난 3일 129조8187억원으로 급증한 뒤 이튿날 132조682억원까지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5일에도 130조8873억원을 기록하며 130조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월 말 30조원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다 변동성이 커진 3월 들어 급증해 4일 33조1977억원, 5일에는 33조694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증시 유입자금 확대와 레버리지 매매 증가 등으로 회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하루 급락 뒤 다음 날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장세로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새로 유입된 자금까지 매매에 참여하면서 거래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가 학습효과처럼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