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이란 ISNA통신 및 국영TV 등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휴전과 관련해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이란이 국제사회로부터 휴전 요청을 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리바바디는 이어 "휴전 조건은 이러한 공격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커진 배경에는 트럼프의 발언 변화가 있다. 트럼프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말했고, 공화당 행사와 기자회견에서도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과 하루 전까지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또다시 참수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발언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주요 국가들의 중재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와 약 1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이란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전쟁 종식을 논의했다.
중동 국가들도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라크는 적대행위 중단을 목표로 중동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외교연합 구성을 제안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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