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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건설사 올해만 823곳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18:29

수정 2026.03.10 18:29

업황부진 장기화에 12년來 최대
종합건설사는 폐업이 등록 역전
문닫은 건설사 올해만 823곳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800곳 넘는 건설사가 폐업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업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10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8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94건) 대비 18.6%(129건) 증가한 것으로, 2014년(936건)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 종합건설사가 지난해 117건에서 올해 122건으로 늘었고, 전문건설사는 같은 기간 577건에서 702건으로 증가했다. 종합건설사를 중심으로는 폐업이 등록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도 벌어졌다. 이 기간 종합건설사의 신규 등록은 79건으로, 폐업신고 건수가 1.54배(43건) 더 많았다. 다만 전문건설사는 이 기간 신규 등록이 1562건으로 폐업신고 건수보다 많았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건설사 폐업은 점차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만 떼서 보면 △2020년 523건 △2021년 502건 △2022년 640건 △2023년 701건 △2024년 793건 △2025년 694건 등이다.

건설경기는 지난 2022년 착공 물량 감소 및 고금리 상황과 각종 규제 등으로 하락기를 겪은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황의 지표인 건설기성은 지난해 누적 143조7000억원으로, 전년(170조1000억원) 대비 15.5%(26조4000억원)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건설기성은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하며 2023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주요 건설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고금리라는 구조적 악재와 부동산 PF 시장 경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업황에 한번 변동이 생기면 그 방향성은 최소 수년간 지속된다"며 "업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향후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