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전쟁 마무리 수순"…이란은 "우리가 종전 결정" [美-이란 전쟁]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0 18:29

수정 2026.03.10 18:29

美 '출구전략' 띄우자 유가 진정
WTI·브렌트유 90달러 아래로
佛·튀르키예는 이란과 물밑접촉
국제사회 중재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1시간가량 전화 회담을 하고 이란 전쟁 종식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중동 문제를 논의했고, 그는 매우 건설적으로 나서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AFP타스연합뉴스
국제사회 중재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1시간가량 전화 회담을 하고 이란 전쟁 종식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중동 문제를 논의했고, 그는 매우 건설적으로 나서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AFP타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서울=이병철 특파원 박종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기 종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란에 대한 전쟁 열흘째를 맞아 CBS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황이 당초 4~5주로 봤던 예상 기간보다 "매우 크게 앞서 있다"면서 조기 종전 가능성을 띄웠다.

그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도 하고 이란 전쟁의 종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화 회담을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 전쟁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러시아는 이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데다가 중국과 프랑스, 튀르키예 등도 이란과 접촉에 나서면서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과 관련, 선박들이 현재 통과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9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반락했다. 이후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다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인 한국시간 10일 오전 5시 브렌트유는 이날 종가 대비 4.61% 하락한 배럴당 88.42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대비 6.56% 하락한 배럴당 84.94달러에 각각 거래돼 모두 배럴당 9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종가 대비 하락한 가격이다.

트럼프는 "이란 지도부를 2~3차례 제거했다"면서 전쟁을 이끌 이란 지도부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를 이룰 새로운 수장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란 정부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택한 점에 대해서는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도럴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공화당 행사에서도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 "만약 다시 시작된다면 그들은 훨씬 더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과 관련, "매우 곧"(very soon)이라고 답했지만 이번 주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은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prid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