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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긴급 G7 재무장관 회의...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1 06:30

수정 2026.03.11 06:29

미국 루이지애나주 웨스트해클베리의 전략 원유 저장 시설.AP뉴시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웨스트해클베리의 전략 원유 저장 시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으로 시장이 요동치자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방출 등 긴급 에너지 공급 문제를 논의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긴급히 개최했으며 주요 에너지 생산국의 에너지 장관들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롤은 회의에 앞서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 안보를 점검하고 비상 비축유 방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원국 특별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 석유 시장 여건이 급격히 악화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워진 데다 상당량의 원유 생산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G7 장관 회의에 참석한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각국은 글로벌 공급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비축유를 사용하는 등 강력한 연대를 보여주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IEA는 회의후 아무런 결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IEA 회원국은 약 12억배럴의 정부 비축유와 6억배럴의 민간 비축유 등 총 18억배럴에 달하는 비상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공급 중단 우려로 30% 폭등하며 배럴당 120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10일 다소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크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폭격을 계속하는 한 걸프만에서 단 1L의 원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롤랑 레스큐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아직 방출 시점은 아니지만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IEA에 최신 재고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비상 시나리오 작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와 유럽은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는 하루 약 1억배럴의 원유를 소비하고 있으며, IEA는 1973년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안보를 위해 회원국에 최소 90일분의 순수입량에 해당하는 비축유 보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