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절윤 결의안' 후폭풍..장동혁의 모호한 거리 두기·오세훈은 "실천해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1 14:48

수정 2026.03.11 14:47

장동혁 "당대표로서 존중..더 이상 논란 없어야"
오세훈 "지도부, 결의문 실천 간곡히 요청"
공관위 '추가 접수' 열어뒀지만 오세훈 '잠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정치적 복귀 반대'를 천명한 '절윤(絶尹)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당 개혁파 인사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도부가 실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공천 미접수라는 초강수를 통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결의문을 마지막으로 내홍을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철회 등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07명의 의견을 담아낸 결의문에 대해 당대표로서 존중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절윤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상세하게 밝히기보다는 '모호한 거리 두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번 의총 결의문이 '최종 입장'이라며, 더 이상 계엄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절윤 논란으로 당력을 소모하지 말고 지방선거 체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그날(9일) 의총에서 밝힌 우리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며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개혁파와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 의원 등 징계를 주도한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와 함께 징계를 통한 '숙청 정치' 사과 및 중단, 강경 당권파들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 시장 역시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 시장은 결의문과 관련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면, 이제 그 길로 가는 실천의 주체는 당 지도부"라며 "지도부의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정현 위원장이 이끄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12일 오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천 신청을 접수하지 않은 서울시와 충남도에 대해 추가 접수를 받기로 했다. 오 시장은 장동혁 지도부와의 각을 지속적으로 세우고 있는 만큼, 최종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어게인'을 비롯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던 장 대표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유튜버 전한길씨는 국민의힘이 절윤 결의문을 내놓고 장 대표가 '남양주 소주 회동'에서 이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탈당계를 내겠다고 밝혔다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만류로 번복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데 역할이 컸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남양주 소주 회동'과 관련해 "그 자리에서 '결의안'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결의문은 의총 당일 현장에서 수많은 의원들의 수정과 삭제를 거쳐 완성됐다"며 장 대표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