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초기 대비 이란의 미사일 대응 발사량 90% 급감 추이
美 이란 드론 무력화 자신감, 중·러 방관 속 이란 고립 관측
美 '센티넬 2.0 작전' 통해 조만간 호르무즈 안전 통행 전망
엇갈린 호르무즈 정상화 시기 전망, 한국 실효적 대비 필요
美 이란 드론 무력화 자신감, 중·러 방관 속 이란 고립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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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일 발사량 90% 급감, '지하 도시'의 몰락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와 미 국방부(DoD)의 정찰 정보에 따르면, 개전 첫 주 이란은 일일 평균 150~200발의 미사일을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를 향해 쏟아부었다. 그러나 2026년 3월 현재, 그 수치는 일일 10~20발 수준으로 무려 90% 가까이 급감했다.
이러한 급감의 원인은 이란의 의지 부족이 아닌 '물리적 한계'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각에선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최근 급격히 감소한 것은 장기전을 대비한 이란 군부의 비축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는 시각도 남아있다.
■ 미군의 '해협 정상화' 자신감과 드론의 한계
에너지 보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은 미사일 전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천 대의 자살 드론과 고속정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 해군 중부사령부(NAVCENT)는 "이란의 드론 전력은 이미 우리 방어 체계의 가시권에 있다"며 조기 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전함에 배치된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무기와 '팔랑크스(Phalanx)' 시스템의 개량형을 통해 이란 드론의 전자 회로를 무력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드론 파상공세는 위협적이지만, 미 해군의 제해권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물류선 호송 작전인 '오퍼레이션 센티넬 2.0'을 통해 보급로를 조기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 중·러의 전략적 침묵 속 고립된 이란
이란이 기대했던 러시아와 중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 유지에 급급해 이란에 구형 방공 시스템 이상의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은 중동의 불안이 자국의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며 외교적 수사만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이번 중동 전쟁 초기 미·이스라엘의 공습을 '위험한 모험'이자 '주권 국가 지도자에 대한 사냥'이라고 비난하며,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공식 애도를 표했다.
중국의 푸총 유엔 주재 대사는 안보리에서 '지역 정세를 급격히 악화시켰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이러한 중·러의 '거리두기'는 이란 지도부에 뼈아픈 타격이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우호국들의 미온적 태도가 이슬람 저항의 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내부적인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는 이란 내부에서 무기 비축량 고갈과 경제난으로 인한 군심 이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첩보를 연일 타진하고 있다.
■세계 주요 연구소의 호르무즈 정상화 전망
에너지 보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시점을 두고 세계 군사 연구소들의 견해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 CSIS는 미군의 전자전 무기(HPM)가 이란 드론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어, 90일 이내에 주요 항로의 80%가 복구될 것으로 낙관했다.
영국의 IISS는 이란의 미사일은 줄었으나 이란의 해저 기뢰와 스텔스 고속정을 이용한 '게릴라식 그림자 전쟁'이 물류 위험을 6개월 이상 지속시킬 것으로 경고했다.
스웨덴의 SIPRI는 군사적 해결보다 중·러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한 단계적 해협 개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란의 미사일 무력화와 해상 드론의 한계가 명확해짐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정상화 과정에서 이란의 '벼랑 끝 전술'로 인한 돌발적인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석유와 가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이 경로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안심하기 이르다. 중동의 파고가 잦아들 때까지 대한민국은 철저한 실효적 대비로 경제 안보를 사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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