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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AI 투자법인 설립 추진...계열사 전방위 출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1 18:06

수정 2026.03.11 18:05

SK하이닉스 100억달러 중심축 지주사·이노베이션도 자금 투입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뉴시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뉴시스

[파이낸셜뉴스]SK그룹이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에 신설하는 투자 법인에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자금을 투입하며 전사 차원의 투자에 나섰다. 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는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에 2억5000만달러(약 366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3억8000만달러(약 5567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두 회사의 출자 규모는 총 6억3000만달러(약 923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약 100억달러(약 14조6500억원)를 출자해 미국 현지에 AI 투자 법인 ‘AI 컴퍼니’(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존 자회사 솔리다임의 지배 구조를 개편해 모회사를 AI 투자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사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는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하기 위해서다.
AI 컴퍼니는 미국 현지에서 AI 관련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직접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정유·화학 중심의 SK이노베이션과 지주사까지 참여하면서 그룹 전체가 AI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단순 반도체 공급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