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잠실 돔구장’ 드디어 첫삽 뜬다… 20년 논의 끝에 착공 확정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1 18:25

수정 2026.03.11 18:40

3조3000억 민자사업 올해 시동
코엑스 2.5배 컨벤션시설 갖춰
경제효과 595조·고용 242만명
야구 내년부터 주경기장서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잠실 스포츠 및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잠실 스포츠 및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032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코엑스의 2.5배 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규모 국내 최대 돔야구장이 들어서며, 야구장이 보이는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단지 등을 조성한다.

모든 시설은 전액 민간 투자로 만들어지고, 사업 수익 일부는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하는 민관 공유 상생구조를 도입한다. 이번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95조원, 고용 창출은 약 242만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와 4년간 총 160회의 협상을 거쳐 합리적인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3조3000억원이며,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20여년간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며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 인프라와 친환경 미래형 단지를 아우르는 서울의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돔야구장, 스포츠·MICE 시설, 숙박·상업·업무시설을 포함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서울 최대 전시(8만9000㎡)·컨벤션(1만9000㎡) 시설과 5성급 호텔을 연계한 MICE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전시장은 복층 구조로 상부는 무주(無柱) 홀 형태, 하부는 대형 구조물 전시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돔야구장은 3만석 규모로,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과 야구장뷰 카페 등을 도입한다.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 야구구단 홈구장으로, 비시즌에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신축 공사 기간인 내년부터 2031년까지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구장으로 활용한다.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하며, 비시즌에는 공연·e스포츠 등으로 채운다.

5성급 호텔 288실, 4성급 비즈니스호텔 306실, 4성급 레지던스 호텔 247실 등 총 841실과 연면적 11만㎡ 규모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돼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코엑스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을 조성하고, 단지 내 차량은 전면 지하화해 지상은 보행 중심 열린 공간으로 꾸민다.
올림픽대로 지하화로 덮개 공원을 신설하며, 녹지면적은 서울광장 28배인 37만㎡에 달한다. 수열 에너지·태양광 등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하고, UAM 수직이착륙장을 설치해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이동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서울시는 PIMAC 검토, 행정예고,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연내 착공하고 2032년 준공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