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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돌파 '왕사남' 장항준, 수십억 돈방석 앉나…러닝 개런티 '관심'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2 05:53

수정 2026.03.12 05:52

장항준 감독 자료 사진. ⓒ 뉴스1 /사진=뉴스1
장항준 감독 자료 사진.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그의 예상 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급을 맡은 쇼박스는 11일 기준으로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를 관람한 총관객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1457년 청령포 일대를 무대로 삼아, 동네를 부흥시키고자 스스로 유배지로 향한 촌장 및 권좌에서 밀려난 어린 선왕 간의 서사를 그렸다. 극 중 엄흥도 역은 배우 유해진이 맡았고 박지훈은 단종으로 분했다. 여기에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도 합류해 열연을 펼쳤다.



상영을 시작한 지 31일이 지난 6일 천만 고지를 밟은 해당 영화는 2024년 개봉작인 '파묘'와 '범죄도시4'에 이어 대략 2년 만에 천만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파묘'가 세운 1191만4869명의 성적표까지 경신했다. 지금은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장 감독은 해당 영화를 통해 생애 최초로 천만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연을 맡은 유해진 또한 '왕의 남자'를 비롯해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다음으로 개인 통산 5번째 천만 흥행작을 보유하게 됐다.

‘왕사남’은 1000만 관객 돌파 이후에도 흥행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1100만 관객을 넘긴 데 이어 사흘 만인 11일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더했다.

극장가에서 이 같은 돌풍이 지속되자 연출자인 장 감독이 챙길 금전적 이익 규모로 대중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쇼박스 측이 밝힌 해당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대략 260만 명 선이다. 지금의 누적 관객 수치를 대입할 경우, 기준점을 초과한 인원만 940만 명가량으로 집계된다.

통상적으로 영화계 내에서 연출자는 기본 계약금 외에 흥행 결과에 비례하는 '러닝 개런티'를 수령하곤 한다. 이는 손익분기점을 넘긴 시점부터 추가된 관객 수에 맞춰 제공되는 성과급 형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통 관객 한 명당 300원에서 500원 사이로 금액이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단순 산술할 경우, 기준점을 넘긴 940만 명가량의 인원을 통해 대략 28억 원에서 47억 원 사이의 추가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존에 받은 수억 원 규모의 연출 비용을 합산하면 장 감독이 손에 쥘 총액은 수십억 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계약 내용이나 정확한 정산 방식 등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장 감독 본인도 과거 진행된 인터뷰 자리를 통해 "러닝 개런티는 아직 제작사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계약 조건은 제작사와 투자사에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작품을 제작한 임은정 대표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나 "'왕사남'은 제가 다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 나눠서 받는 구조"라며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
공동 제작자와도 논의 중이다. 아직은 추상적인 단계지만 무엇이 됐든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센티브는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