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전략비축유(SRP)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초로 4억배럴 방출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미국 역시 IEA 32개 회원국 가운데 한 곳이지만 SPR 방출 여부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를 방문한 가운데 현지 방송 WKRC와 인터뷰에서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할 것이고, 그 뒤 그것(SPR)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한 번은 이걸 가득 채웠고, 이제 다시 그걸 채울 것이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 그것을 줄여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SPR을 방출해 유가를 낮춘 뒤 나중에 석유 저장고를 다시 채우겠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미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트럼프를 압박하고 있다.
미 운전자협회 AAA에 따르면 미 휘발유 평균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충격으로 3.78리터에 3.58달러로 뛰었다. 지난달 말 2.94달러에 비해 22%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도 IEA 회원국으로 비축유 방출 합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앞서 CNBC에 미국이 방출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달렸다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한편 미 SPR은 현재 총 완충 규모 7억1400만배럴의 약 58%인 4억1500만배럴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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