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고발...강서구청장 선거 개입 의혹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김 전 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9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 '선거에 개입하려고 본투표 전날 발표한 것인지', '보안점검 발표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2023년 10월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정원이 중앙선관위 보안점검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 관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정원은 당시 본투표 하루 전인 2023년 10월 10일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에서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안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점검은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선관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함께 진행한 '가상 해킹'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유령 유권자 등록이나 사전투표 여부 조작, 득표수 변경 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포함됐다.
이 발표를 두고 당시 정치권에서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선관위는 선거 결과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국정원 출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발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올해 1월 김 전 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또 같은 달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에서 보안점검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해 발표 경위와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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