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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베트남 작년 374억원 영업익 사상최대 실적..베트남 영화시장 전년보다 35% 성장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2 12:34

수정 2026.03.12 12:34

베트남 호찌민시 빈컴센터 랜드마크 81 내 CGV 영화관. CGV 베트남 제공
베트남 호찌민시 빈컴센터 랜드마크 81 내 CGV 영화관. CGV 베트남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2025년 베트남 영화 시장 매출액 규모가 5조5930억 동(312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인 CGV 베트남이 3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CGV 베트남은 전날 호찌민시에서 열린 ‘전략적 파트너십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베트남 박스오피스 총 매출이 5조5930억 동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대비 24%,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5% 이상 성장한 수치로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치다. 이 같은 매출은 지난해 7000만 장 이상의 영화 관람권 판매에 힘입어 달성됐다. 총 티켓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GV 베트남 정지영 CEO는 이러한 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로컬 영화의 양적·질적 성장'을 꼽았다. 지난해 개봉한 베트남 영화는 314편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영화는 시장 지배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전체 매출의 25%에 불과했던 로컬 영화 비중은 2025년 62%까지 치솟았다. 작년 로컬 영화 매출은 3조4000억 동(1914억원) 이상으로, 이는 2018년 전체 영화시장 매출을 넘어서는 규모다.

또 베트남은 스마트폰 이용 확대로 영화관 관객이 감소 중인 한국 등 주변국과 달리 역행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CGV 베트남은 이 같은 시장 성장 덕분에 지난해 3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4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CJ CGV 글로벌 사업장 중 가장 뛰어난 실적으로 인도네시아(2위)의 2.35배, 중국(3위)의 3.2배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한국에서는 495억 원, 터키는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정 CEO는 “베트남 영화 산업은 더 이상 작은 시장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로컬 영화의 성장이 산업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인의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평균 0.7회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1회, 싱가포르 1.3회보다 낮은 수치로, 영화관 인프라와 상영관 수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CGV 베트남은 "만약 관람 횟수가 1인당 연간 1회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베트남이 연간 1억 장 이상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세계 10대 영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과제로는 영화의 상업적 수익성이 지적됐다.
지난해 개봉작 가운데 약 70%가 500억 동(28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해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011년 메가스타 인수와 함께 베트남에 진출한 CGV는 2025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 44%를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84개 영화관, 482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며, 예매 앱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