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용산, 성동 현장 르포
"더 이상 급매 기대 어려워"
마포 대단지 급매 단 2건뿐
용산, 급매 연락 '뚝' 끊겨
5천가구 단지 급매 한자리
대기수요 5~10명씩 있어
"더 이상 급매 기대 어려워"
마포 대단지 급매 단 2건뿐
용산, 급매 연락 '뚝' 끊겨
5천가구 단지 급매 한자리
대기수요 5~10명씩 있어
양도세 중과 부활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급매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주변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매물이 꾸준히 나오지만 급하게 팔아달라는 집주인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2일 방문한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공인중개사들은 모두 "이 지역에서 더 이상 급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정말 급한 다주택자들 물량은 이미 설 연휴에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3885가구가 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1419가구가 거주하는 마포더클래시아파트에 나와 있는 급매는 단 2건뿐이다. 2건도 최근 실거주가 대비 1억~1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마포지역 공인중개사 B씨는 "급매를 보겠다고 대기 걸어둔 사람만 10명 가까이 된다"며 "낮은 가격에 내놓지 않아도 거래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이상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용산구는 지난주 이후 급매를 내놓겠다는 집주인들 연락이 뚝 끊겼다. 그나마 급매로 나왔던 매물들도 호가 대비 1억원 전후로 내린 금액이다. 용산 공인중개사 C씨는 "토지거래허가증을 받고 계약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최대 마지노선은 4월 15일"이라며 "다만 4월로 가도 매물이 새롭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에 조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부동산에 매매 대기를 걸어둔 사람은 5명이라고 한다.
성동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성동구 가장 큰 단지이자 3404가구가 살고 있는 행당대림아파트, 인근 2123가구의 행당한진타운아파트에 나온 다주택자 급매 매물은 한 자리수다. 행당역 인근 공인중개사 D씨는 "전세를 안고 살 수 있는 물량은 4건뿐"이라며 "급매 매물이 나오지도 않지만, 1~2개 나오면 바로 바로 소진된다"고 했다. 4건 매물 모두 가격은 호가와 비슷하다. 전용 59㎡ 기준 중개사에서 소개받은 다주택자 급매 매물 가격은 16억2000만원 전후였다. 해당 크기 매물의 최근 실거래 가격은 16억원이며 호가 대부분도 16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아파트 매물 증가 건수도 제동이 걸렸다. 마포구의 경우 12일 매물은 11일 대비 9건 감소했으며 용산은 4건 증가, 성동은 18건 증가에 그쳤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2월 말~3월 초 나왔던 급매보다 더 높은 가격 매물들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며 "대기 수요도 많은 상태라 급매가 더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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