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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유족증 발급 5만3645건… 6만건 눈앞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2 16:03

수정 2026.03.12 16:03

국가 인정 희생자·유족 14만3240명 4·3 명예회복 과정 상징 ‘유족증’ 항공·의료·문화 생활복지 확대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발급하는 4·3유족증 누적 발급 건수가 5만3645건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발급하는 4·3유족증 누적 발급 건수가 5만3645건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에게 발급하는 4·3유족증 발급 건수가 5만3645건에 이르며 6만건에 근접했다. 유족증은 국가가 제주4·3사건 피해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년 4·3희생자증 및 유족증 제도 시행 이후 올해 2월말까지 총 5만3645건의 유족증을 발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도별 발급 건수는 2023년 6402건, 2024년 1만901건, 2025년 5140건, 2026년 545건이다.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 인정은 국무총리 산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뤄진다.



2002년 이후 현재까지 희생자 1만5218명, 유족 12만8022명 등 총 14만3240명이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으로 공식 인정됐다.

4·3유족증은 이러한 국가 결정에 따라 발급되는 신분 증표다. 국가폭력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 절차를 진행한 결과라는 의미를 갖는다.

유족증 소지자는 항공·여객선·주차·의료·문화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 국내선은 생존희생자 50%, 유족 40% 할인을 적용한다. 성수기에도 동일한 할인율을 유지한다. 씨월드고속훼리 진도·목포 노선은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며 동반 4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료 지원도 확대됐다. 2024년부터 제주 한국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로봇 수술비 감면을 시행하고 있다. 한쪽 수술 160만원, 양쪽 수술 320만원 규모다.

문화시설 이용 혜택도 늘었다. 2025년 5월부터 롯데시네마 연동점과 서귀포점에서 유족 감면을 적용한다. 올해 3월부터는 제주 SK FC 홈경기 입장권 5000원 할인 혜택이 추가됐다.

도내 공영주차장 이용료 50% 감면도 제공한다. 제주공항 여객주차장은 생존희생자 50%, 유족 20% 감면을 적용한다.

제주도는 모바일 유족증 발급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감면 혜택 적용 분야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4·3 유족 상당수가 고령층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동·의료·문화 지원 정책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생활 지원 확대가 명예 회복 정책의 한 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