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솜브리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에서 정의혜 차관보 및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을 각각 면담하고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예방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디솜브리 차관보와 만남 직후 "대화의 80% 이상이 한미정상간 합의의 후속조치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면서 "한국군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중동 및 북한문제는 원론적인 대화에 그쳤다.
외교부는 이날 "301조 조사 결과의 향후에 취해질 조치가 기존 한미 관세 협의에서 확보한 이익의 균형을 훼손해서는 안 되고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디솜브리 차관보에게 요청했다.
아울러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측에게 쿠팡 문제가 관심사인 것이 분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미간 면담에서 미국측에서 쿠팡 관련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쿠팡과 관련해 차별적이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미국측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동차 보조금과 관련한 대화도 이뤄졌다. 디솜브리 차관보는 대미투자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디솜브리 차관보가 중동 관련 담당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된 심도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지역에서 우리 재외국민 대피하는 것에 한미간의 공조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미국 측에 당부하고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솜브리 차관보의 방한 시기에 맞물려 임갑수 한미 원자력협력 정부대표도 미 워싱턴을 찾았다. 임 대표는 미 국무부 에너지보호, 핵안보 관련 인사들을 만나서 원자력 분야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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