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자본시장’ 슬로건... 증권사·상장사·개인투자자 총집결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주재한다. 최근 중동 분쟁 격화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금융당국 수장과 증권업계 대표는 물론 상장사 관계자와 개인·기관 투자자까지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12일 청와대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의 슬로건은 ‘위기에 강한, 국민이 믿는 자본시장’으로 정해졌다. 당초 이번 간담회는 코스피 6000선 안착을 위한 ‘생산적 금융’ 전환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기획됐으나,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시장 안정화 대책 마련이 급선무가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 청와대 오찬에서 논의된 ‘3차 상법개정안’의 조속한 시행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핵심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 방문 당시 강조했던 ‘주가조작 근절’과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유망 중소기업과 모험자본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증권업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서는 △신뢰 △주주 존중 △혁신 △접근성을 핵심 키워드로 한 ‘자본시장 4대 개혁 방안’도 제시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코스닥·코넥스 상장사 관계자와 청년·개인 투자자들도 참석한다. 정부는 이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국민 자본시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이번 간담회가 시장 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감원·자본시장연구원 등 관계기관 및 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안정 방안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시장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금융시장·금융업권·산업 업종별 영향을 종합 분석하는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자본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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