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 아내와 산다는 한 남성이 "처음에는 좋았는데, 이제는 돈을 안 버는 걸 보니 밥 먹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하소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와이프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지금 전업인데 돈 못 버는 거 꼴보기 싫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에 20대 중반 아내와 만나 결혼을 했다는 A씨는 "여자 나이 많은 것이 싫어서 어린 아내와 5년 전쯤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며 "처음에는 주변에서 부러움도 샀고, 아이도 노산이 아닐 때 낳아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돈을 안 버는 걸 보니 식충이 같고 짜증이 난다"며 "외벌이로는 아이 둘을 키우기 어려워 외동으로 지내고 있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컸으니 아내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대학을 졸업했지만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며 "월 200만~250만원 정도만 벌어도 가계에 도움이 될 텐데 집에서 빈둥거리며 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가라는 것도 아니고 사무보조나 단순 노동 자리도 많은데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한다"며 "다른 사람들도 처음부터 다 잘해서 일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집들도 처음에는 외벌이를 하다가 아이가 조금 크면 아내들이 일을 하며 가계에 보탠다"며 "외벌이로 평생 살 수는 없지 않느냐. 무슨 충격요법을 해야 돈 벌러 나갈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어린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서 사회생활 시작도 하기 전에 결혼시켜 집에 앉혀놓고 이제 와서 돈을 안 번다고 욕하냐", "처음에는 '여자는 어릴수록 좋다'고 하다가 이제는 돈 못 번다고 불평하네", "아이가 있는 전업주부라면 육아와 가사를 대부분 맡고 있을 텐데 그것을 '꿀 빠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문제" 등 비판했다.
이 같은 논쟁은 최근 맞벌이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맞벌이 부부 비중은 48.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맞벌이 가구는 611만 6000가구에 달한다.
특히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8.2%에 달했고,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부 중에서도 절반 이상(51.5%)이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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