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발발 후 등락률 보니
韓 -10%, 日 -7%, 中 0%대
중동산 원유 의존도 낮춘 효과
변동성 큰 장세에 피난처 부각
韓 -10%, 日 -7%, 中 0%대
중동산 원유 의존도 낮춘 효과
변동성 큰 장세에 피난처 부각
■韓日 휘청일 때, 단단한 中 증시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쟁 발발 이전(2월27일) 4162.88에서 이날 4129.10로 0.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코스피가 6244.13에서 5583.25로 10.58% 빠지고, 일본의 닛케이225가 5만8850.27에서 5만4452.96으로 7.4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1.49%)보다 하락세가 약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 높은 한국·일본과 다르게 중국은 원유 수입을 다각화하며 이번 전쟁에 큰 타격을 입지 못할 거라고 분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일본과 달리 중국의 의존도는 50%에 못 미친다"며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브라질·앙골라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했을 뿐 아니라 바닷길이 막힐 상황에 대비해 러시아·중앙아시아·미얀마를 관통하는 거대한 '육상 파이프라인'을 뚫어놓았고 결과적으로 이번 전쟁의 타격을 덜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중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호주계 투자은행(IB)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도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완화될 수 있다"라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더라도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학개미, 中 친환경 ETF 매수행진
유가가 급등하면서 중국의 친환경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CSI300 에너지지수는 2월 말 이후 약 8% 상승하며 중국의 주요 지수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관련 ETF에서도 전기차와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쟁 이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의 경우 전쟁 전(2월27일) 9380원에서 이날 1만700원으로 14.07% 상승했다. 전체 ETF 중 수익률 7위에 해당한다.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9.36%),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8.22%), SOL 차이나태양광CSI(6.67%)도 전쟁이 일어난 이후에도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유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들을 담고 있다.
중학개미(중국증시 투자자)도 시장 흐름을 보며 관련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중국·홍콩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X 차이나 전기차&배터리 ETF였다. 순매수결제금액은 2172만달러(321억원)로 2~3위권 종목의 4배를 넘는다. 해당 상품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NYD), 배터리 완성품 제조사인 닝더스다이(CATL) 등을 구성종목으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지속될 경우 중국 증시가 대안처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한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 충격에 대한 중국의 방어력은 아시아와 유로존 주요국 대비 높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매우 낮아 환율 방어 환경도 우수한 상황"이라며 "이달 주가는 여전히 상반기 예상 밴드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외 악재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구간을 비중확대 기회로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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