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모기지 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6.11%로 상승했다. 이는 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앞서 모기지 금리는 지난 2월 말 몇 년 만에 처음으로 6% 아래로 떨어지며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중동 전쟁은 미국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모기지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5%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쟁 이전 4% 아래였던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모기지 대출 업체 론디포의 제프 더구라히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고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은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여부는 사실상 반반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정체 상태에 있다.
팬데믹 당시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가 주택 매수 열풍을 촉발하면서 집값이 급등했고 수백만 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4~5% 이하의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재융자했다.
이 때문에 이후 금리가 상승하자 기존 주택을 팔고 새로운 모기지를 받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서도 미국인의 상당수가 주택 구매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은 주택 구매 같은 대형 소비를 미루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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