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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100달러 돌파에 일제히 하락…'월가 공포지수' 두 자릿수 폭등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3 05:37

수정 2026.03.13 05:37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 폭등 속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AFP 연합
국제 유가 폭등 속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하던 빅테크가 무너지며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 심리는 극도로 불안정해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12.6% 폭등했다.

일제히 급락

주가 지수는 유가 폭등 충격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전장 대비 739.42p(1.56%) 급락한 4만6677.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3.18p(1.52%) 하락한 6672.62로 미끄러졌다.

기술주와 소형주들은 낙폭이 더 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404.16p(1.78%) 급락한 2만2311.98,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53.91p(2.12%) 폭락한 2488.99로 추락했다.

기술주와 소형주는 유가 폭등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기술주는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 미래 수익의 현재가치가 낮아진다. 소형주는 고금리 충격에 가장 민감한 종목들로 재정이 튼튼하지 않아 예상과 달리 금리가 내리지 않으면 줄도산할 위험이 높다.

투자 심리는 극도로 불안했다. VIX는 3.06p(12.63%) 폭등해 27.29로 치솟았다.

빅테크 약세

빅테크도 이날은 맥을 못 췄다.

인공지능(AI) 방산주 특성이 부각된 팔란티어만 1.90달러(1.25%) 상승한 153.50달러로 마감했을 뿐이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2.89달러(1.55%) 하락한 183.14달러,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알파벳은 5.15달러(1.67%) 떨어진 303.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5.05달러(1.94%) 하락한 255.76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2달러(0.75%) 내린 401.8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3.12달러(1.47%) 밀린 209.53달러, 테슬라는 12.81달러(3.14%) 급락한 395.01달러로 미끄러졌다.

공급 차질 우려에 화학·비료주 강세

전 세계 비료 공급량의 최대 3분의1이 드나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날 뉴욕 증시 화학·비료 업체들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질소비료 시장을 장악한 CF 인더스트리는 15.87달러(13.21%) 폭등한 136.00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대표 화학 기업인 다우 역시 3.21달러(9.34%) 폭등한 37.58달러, 인산염과 포타슈(가리) 비료가 주력인 모자이크는 2.21달러(7.58%) 급등한 31.36달러로 뛰어올랐다.


앞서 유엔은 10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와 벨라루스 제재 등으로 비료 원료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