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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검증’이 결정타..UAE, 추가 주문 타진
[파이낸셜뉴스]LIG넥스원이 올해 ‘매출 5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동을 뒤흔든 이란발 미사일 공습 국면에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체계 천궁-Ⅱ(M-SAMⅡ)가 실전 성능을 입증하면서 수출 파이프라인이 한층 두꺼워졌다는 평가다. 방산업계에선 “실전 데이터는 그 자체가 마케팅”이라며 추가 수주와 후속 군수지원(MRO) 수요가 동시에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IFRS 연결 기준 매출은 올해 5조356억원, 내년 5조8590억원으로 전망된다. UAE(아랍에미리트)향 천궁-Ⅱ 양산 납품이 본격화되고 사우디·이라크 사업 매출 인식이 늘면서 수출 매출이 1조2000억원(비중 23.9%)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장의 ‘검증’이 결정타가 됐다. 단일 레이더가 탐지·추적·유도를 동시에 수행하는 통합형 다기능 레이더(MFR), 수직 발사 후 공중 점화하는 콜드 론칭 등 핵심 기술이 복합 공격 상황에서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실전이 곧바로 ‘추가 주문’으로 이어지는 조짐도 포착된다. UAE는 포대 조기 납기와 함께 소진된 요격미사일의 신속 공급을 한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 명기된 납기보다 앞당겨 달라는 요청이 나오자 정부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UAE에 배치된 천궁-Ⅱ는 최근 교전에서 다수 표적을 요격하며 96% 수준의 명중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천궁 1개 포대를 기준으로 32발의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약 1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천궁-Ⅱ를 축으로 ‘중동-유럽’ 투 트랙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실제 유럽 각국은 단기간에 전력을 채울 수 있는 납기 경쟁력과 가격 대비 성능, 실전 운용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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