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년차도 1억 보유, 야근도 웃으며 한다"...SK하이닉스 직원이 올린 내부 분위기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3 09:41

수정 2026.03.13 10:45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직원들의 자사주 보유 현황을 전한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과이익분배금 자사주로 받은 직원들 '대박'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SK하이닉스 사내 분위기' 라는 제목의 글을 캡처한 사진이 빠르게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글은 자신이 SK하이닉스 직원임을 밝힌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가 전날인 11일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이었다.

원글의 작성자 A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 주가가 9만원 정도였는데 당시에는 대부분 적당히 대기업 다니는 느낌이었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였다"며 "40~50대 분들은 자사주를 샀다가 물려서 한숨을 쉬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분위기는 수년 사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작성자는 "재작년부터 회사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을 자사주로 받을 수 있게 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신청했다"며 "그분들은 지금 억대 자사주 보유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내 주변에 1억원 이상 자사주를 보유한 사람이 50% 이상"이라며 "심지어 입사 2년차 직원도 1억원은 보유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20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바보다"라며 자조하기도 했다.

"회사 영업익 위해 직원들 워라밸 없이 웃으며 일한다"

A씨는 "각설하고 지금 다들 올해 회사 영업 이익을 위해 워라밸은 개나 줘버렸다"면서 "역시 돈이 무섭다. 모두가 능동적으로 일하면서 웃고 있다니"라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글에 한 누리꾼이 "역시 직원을 주인만큼 일하게 하려면 주인 만큼 보상을 해주면 된다"는 댓글을 달자, A씨는 "주인은 더 받는다. 대신 먹고 사는 것 이상의 꿈을 꾸게 해주면 되는 듯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A씨는 'SK하이닉스 분위기 한 장 요약'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추가로 게시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샀다. 해당 사진에는 최태원 SK 회장으로 보이는 정장 차림의 남성이 '하이닉스'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서 있고, 회사 유니폼을 입은 동물 캐릭터들이 반도체 공장 안에서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누리꾼들은 "행복한 자발적 개·돼지", "적절하다. 개·돼지는 사료(돈)을 주면 움직인다" 등의 댓글을 달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역시 보상이 확실하면 고생해도 버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고도화 흐름 속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에는 지급률 2964%로 책정된 PS가 지급됐다.
연봉 1억원인 직원 기준 성과급만 약 1억48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0% 넘게 증가한 28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보상이 확실하면 고생해도 버틴다", "주인의식은 결국 돈과 복리후생에서 나온다", "돈만 제대로 주면 한국인은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일한다", "워라밸이 무너져도 웃고 일할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엑스(Rooney_EE)
/사진=엑스(Rooney_EE)

/사진=엑스(Rooney_EE)
/사진=엑스(Rooney_EE)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