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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협력…JV 설립 추진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3 09:15

수정 2026.03.13 09:15

크래프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협력…JV 설립 추진

[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피지컬 AI’ 분야 공동 개발에 나선다. 게임에서 축적한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방위산업과 제조 분야에 접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크래프톤의 AI 연구 역량과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에 한화그룹이 보유한 방위산업 및 제조업 인프라를 결합해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드론 등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최근 AI 기술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로봇·무인체계 등 실물 시스템으로 확장되면서 차세대 산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산업에서 축적한 데이터 운영 경험과 가상 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피지컬 AI 학습과 검증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계적으로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피지컬 AI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적용 시나리오 검토 △기술 및 운영 체계 구축 등의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공동 개발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로 연결하는 중장기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협력과 함께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AI·로보틱스·방위산업 투자 펀드에도 참여한다. 펀드는 목표 결성 규모 10억 달러로 AI, 로보틱스, 방위산업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유망 기술 및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또 펀드를 기반으로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파트너를 발굴하고, 공동 개발 및 사업화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의 AI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한화의 현장 기반 역량과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며 “향후 한화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동 개발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고 이를 ‘안두릴(Anduril)과 같은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 기술이 산업을 넘어 방산 분야에서 활용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크래프톤과 협력을 통해 미래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AI 원천기술과 게임 산업에서 축적한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한국 법인도 설립했다. 한국 법인은 이강욱 크래프톤 CAIO가 이끌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해당 조직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술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루도 로보틱스를 통한 로보틱스 연구와 한화그룹과 추진하는 합작법인 기반의 실증·사업화를 양 축으로 삼아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