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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언제 나와?"..화장실 변기 앉으면 30분, '이 습관' 치질 위험 높인다 [헬스톡]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5 07:00

수정 2026.03.15 13:30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이 치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과학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화장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질 발생 위험이 약 46%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치질은 항문 주변 혈관이 부어오르거나 확장되면서 통증이나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매년 약 400만 명이 치질 관련 치료를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생활 습관과 화장실 사용 행동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치질 여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참자가의 약 3분의 2가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긴 경향을 보였다. 또한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보다 대체로 나이가 어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가운데 약 37%는 한 번 화장실에 갈 때 5분 이상 머문 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5분 이상 머무는 비율이 7.1%에 그쳤다.

참가자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주로 뉴스를 읽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 항문 주변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킴으로 치질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트리샤 파스리차(Trisha Pasricha) 연구원은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치질을 가질 가능성이 약 46% 더 높았다"며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스마트폰 사용과 치질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라면서도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는 스마트폰을 화장실 밖에 두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