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피지컬 AI 기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축적해온 이동 데이터와 운영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류긍선 대표는 전날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일상의 모든 이동을 책임지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대등하게 경쟁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의 데이터 기반 플랫폼 역량에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AI 기술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류 대표는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산업의 디지털 전환(DX) 과정에서 축적해온 데이터와 인프라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정제해 온 데이터 자산, 실시간 교통 변화가 반영된 지도·도로 네트워크 데이터, 호출부터 정산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운영 표준화 역량, 전국 단위의 거점 및 운영 인프라 등이 대표적인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기존 서비스들과 미래 기술의 동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류 대표는 “피지컬 AI 기술은 기존 서비스와 결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혁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기술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강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역설했다.
류 대표는 핵심 기술 내재화와 기술 자생력 확보라는 전략적 방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5년여간 폭넓은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해 쌓아 온 자율주행 관련 역량은 이제 우리의 독보적인 자산이 됐다”면서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SW부터 HW 제어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의 가능성은 열어두되 핵심 역량과 주도권을 외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우리 환경에 최적화된 독보적인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실증-운영-확산’으로 이어지는 실행형 기술 추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선도 환경에서 AI 및 자율주행 분야 최첨단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해 온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피지컬 AI와 플랫폼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기술 구조와 중장기 로드맵 재정비에도 나선다.
류 대표는 “그동안 모두가 함께 치열하게 일궈온 서비스들의 경쟁력 강화와 피지컬 AI로의 확장이 동시에 조화롭게 이뤄질 때 우리의 진정한 다음 챕터가 열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지컬 AI 기반 기술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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