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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농심의 해외 사업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마케팅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이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들어 현대차증권을 포함한 5곳의 증권사들이 농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제시된 목표주가는 54~55만원 수준이다.
최근 주가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에는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있다. 농심의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마케팅 확대와 복리후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 성장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실적이 기대 대비 다소 부진했던 점이 증권가의 눈높이를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과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낮아졌고 매출 성장도 예상보다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평균 10%의 가격 인상에도 매출액은 1.8% 감소했다"며 "프로모션 집행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4.2%에 그쳐 북미 영업이익은 48.6%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사업의 성장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과 호주, 베트남 등 주요 해외 법인에서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고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유럽 법인 매출 증가와 수출 전용 공장 가동 등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를 제외한 주요 국가에서 일제히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 성장률이 확대됐다"며 "핵심 국가인 미국 성장률이 다소 아쉽지만 글로벌 경쟁사 대비로는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시장점유율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마케팅 확대를 통해 매출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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