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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합하면 충북은 어떻게 되는겨".. 李, 충청권 광역통합 제안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3 14:36

수정 2026.03.13 14:45

충북 타운홀미팅서 "충남·대전·충북 함께 가는 방안도 고민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을 찾아 대전·충남 광역통합 논의와 관련해 충청권 광역통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지역균형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북도 독자 노선만 고수할 게 아니라 충남·대전과 함께 가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우리 충북이 문제라기보다는, 생길 가능성이 생겼다"며 "대전·충남이 통합을 해버리면 '충북은 뭣이여, 어찌 되는겨'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가급적이면 광역으로 통합해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국제 경쟁이 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충청도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뉘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또 우리가 기획하는 5극 체계를 중심으로 성장 발전 전략을 취하려면 지역 연합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연합을 넘어서서 통합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충북은 독자적인 길을 계속 갈 거냐, 충남북에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 볼 거냐는 여러분도 한번 고민을 해보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 주민들을 상대로 충청권 통합 논의를 직접 화두로 던진 셈이다.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어디 한 군데 모여 사는 곳은 인프라와 교육, 문화, 정주 여건, 취업 여건이 매우 좋고 나머지 지역은 지방이라는 이유로 많이 소외된다는 점"이라며 "이제는 형평성 차원을 넘어 국가 발전 자체가 이 구조로는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수도권 1극 체제를 5극 체제로 바꾸자는 구상 아래 부울경, 호남, 대구·경북, 충청 등이 수도권과 대등하게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지역에 산업과 기업을 배치하고, 지역 주민이 그 지역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충북이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서 각종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 문제와 송전선로 등을 거론하며 "국가 발전과 국민적 소요에 대한 부담은 많이 떠안는데 기회는 오히려 많이 뺏기고 있어서 상대적 박탈감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