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자국 원유 수출 거점이 위협받을 경우 중동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 자국 언론을 통해 미국이 이란의 석유·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중동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 기업 및 관련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일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군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의 공습 중 하나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군사 자산만을 목표로 삼았을 뿐 석유 인프라 자체는 공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처리되는 핵심 터미널로, 이란 경제와 전쟁 자금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이번 공습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봉쇄를 시도할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적 압박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또는 그 어떤 세력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행을 방해한다면 현재의 결정을 즉각 재검토할 것”이라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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