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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원·엔 급락 중동 안정이 관건..필요하면 韓·日 공동 대응”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5 08:23

수정 2026.03.15 10:36

현재 구두개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 아냐
필요하다면 양국 공동 대응
11월 만료 한일 통화 스와프 규모와 기간 등 협의중
한미일 AI 협력 통해 글로벌 OS 전환 협력
한국 선진화 노력 대외 홍보 강화 예정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14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서혜진 도쿄특파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14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서혜진 도쿄특파원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구두 개입을 하겠지만 현재 상황은 구두 개입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다"며 중동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안정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일본을 방문한 구 부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주일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달러가 강세이고 유로화나 엔화, 원화가 절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처를 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필요하면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 이후 발표한 문서에서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11월 기한이 만료되는 한일 통화 스와프(통화 교환)에 대해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상황이나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결론을 내리기에 시간이 짧다"며 "향후 규모나 기간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일본 측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2023년 12월 하루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올해 11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된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희토류 등 중요 광물에 대한 일본의 공급망 다변화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호주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해 말레이시아에서 제련하는데 투자를 했고 희토류 재활용과 중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 개발 등을 고안하고 있다"며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인공지능(AI)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메모리 쪽이 뛰어나고 일본은 로봇 관절에 강점이 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가 뛰어나다"며 한미일 3국을 연계해 글로벌 운영체계(OS) 전환 관련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IR)에서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최고의 적기라고 했고 투자자들도 한국의 선진화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과 관련해서도 직접적인 대외 홍보를 통해 한국의 제도 개선에 대해 설명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