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포함한 고위 관계들에 대해 최대 1000만달러(약 149억8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테러 정보 신고·보상 프로그램 '정의를 위한 보상'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엑스(X·구 트위터)에 "테러 지도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 보상금과 이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이란 정권 요인 10인을 지목했다.
특정된 대상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라리자니 사무총장과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전 최고지도자 부(副)비서실장, 야히야 라힘 사파비 최고지도자 고위군사고문, 에스칸다르 모메니 내무장관, 에스마일 하티브 정보장관 6인이다.
이외 국무부는 얼굴 사진과 이름이 없는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최고지도자실 고문, 최고지도자실 군사실장,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등에 대한 정보도 요청했다.
정의를 위한 보상은 "이들은 전 세계에서 테러를 계획·조직·실행하는 IRGC의 여러 부대를 지휘·통제하고 있다”며 “IRGC는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겨냥한 많은 공격에 책임이 있고, 그중에는 미국 국민을 사망하게 한 공격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이들 이란 테러 지도자들의 정보를 갖고 있는가. 우리에게 정보를 제보하라. 보상금과 이주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8일 선출된 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출 4일 만인 12일 첫 성명을 냈으나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새 지도자가 아마도 (얼굴이나 신체가) 크게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스라엘도 아직 명확한 정보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초 전쟁을 단기간에 끝낼 거라던 공언과 달리 2주를 넘긴 미국이, 이란의 요충지를 향해 다시 한번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 이곳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책임져, 이란 경제의 생명선이라 불리는 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에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을 퍼부었다"면서 "다만 군사 시설을 제거했을 뿐, 석유 기반 시설은 파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방해한다면 즉각 이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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