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관전포인트②...민심이냐, 당심이냐
국힘, 민주당 후보 결정된 후 거물급 '전략공천', 본선 경쟁력 '재평가'
김동연, 중도·보수층 지지율 1위...당심에서는 추미애 우위 '2파전' 승부
민주당 '당심'과 '민심' 괴리 극복이 관건..."이기는 후보 뽑자"
국힘, 민주당 후보 결정된 후 거물급 '전략공천', 본선 경쟁력 '재평가'
김동연, 중도·보수층 지지율 1위...당심에서는 추미애 우위 '2파전' 승부
민주당 '당심'과 '민심' 괴리 극복이 관건..."이기는 후보 뽑자"
국민의힘이 인물난 타개를 위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의 경선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여권의 거물급 인사가 등판할 경우 민주당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재평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게 됐으며, 민주당 당원들이 '우리와 뜻이 확실히 맞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본선에서 중도표를 가져와 확실히 이길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가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국힘, 민주당 후보 결정 되면 '전략공천'...민주당 본선 경쟁력 '변수'
현재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후보 신청 결과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2명이 접수했다.하지만 내부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를 위해 유승민 전 의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가 결정 된 후 전략공천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유 전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등판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나와도 이긴다"는 낙관론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밖에 없으며,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 기준은 '선명성'보다 '필승론'으로 급격히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경선은 결국 '안정적 도정 운영을 입증한 경제 행정가' 김동연과 '민주당 내 강성지지층을 앞세운 개혁 투사' 추미애의 2파전으로 압축될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합리적 보수의 상징인 유 전 의원이 등판하면 경기도의 까다로운 중도층 표심이 급격히 쏠릴 수 있다"며 "이 경우 민주당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경선 과정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심에 앞서는 김동연', 여론조사·중도·보수층 1위...본선 경쟁력 우위
이런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진보 진영뿐만 아니라 중도와 보수층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으며 당내 다른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2월 실시된 경기일보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 지사가 30.0%로 1위를, 추미애 의원이 18.3%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지사가 33.4%, 추 의원이 32.7%로, 오차범위내 박빙을 벌이고 있지만, 보수층에서 김 지사는 27.1%, 추 의원은 6.8% 등 중도·보수층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
김 지사의 가장 큰 장점은 기획재정부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로서의 안정감으로, 정쟁보다는 민생과 경제 성과에 집중하는 행정가적 면모가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도 소구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최근 한 강연에서 "국민의힘 수뇌부가 가장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만큼 두려워하는 인물이 바로 김동연 지사"라고 언급하며, 그의 실력과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성 지지층' 추미애, 본선 경쟁력 논란… '확장성'이 관건
반면 민주당 내 강력한 라이벌인 추 의원은 당심과 민심 사이의 간극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추 의원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경선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본선 경쟁력에서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특유의 강경한 이미지가 본선에서 중도층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 전 의원과 같은 '중도 확장형' 후보가 국민의힘 대항마로 나설 경우, 추 의원의 낮은 확장성이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내 한 권리당원은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과 도정 성과론이 맞붙는 복합적인 구도"라며 "국민의힘의 후보 결정이 민주당 경선의 판도를 뒤흔드는 결정적인 '메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당심'과 '민심' 괴리 극복이 '관건'..."본선에서 이기는 후보 뽑아야"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김동연·추미애 후보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민주당이 어떻게 극복해 내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중도 확장성이 큰 김 지사가 본선 상대로 나오는 것을 더욱 까다롭게 여긴다.
만약 국민의힘에서 유 전 의원 같은 중도 지향적 인물을 내세울 경우, 민주당은 중도층 수성을 위해 김 지사의 경쟁력에 더욱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추 의원이 40% 안팎의 지지율로 김 지사를 앞서거나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의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은 '권리당원 100%'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일반 민심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 중도 확장성이 큰 후보보다 당심을 장악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본경선은 '당심 50% + 민심 50%' 구조로, 김 지사가 민심에서 10~15%p 앞서더라도, 추 의원이 당심에서 그 이상의 격차를 벌린다면 결과는 예측 불허다.
때문에 김 지사는 '확장성'에서, 추 의원은 '응집력'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지표는 현재 김 지사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거물급' 인사가 전략공천될 경우, 당원들의 심리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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