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K패스·학생증 결합… 생활경제 플랫폼 진화
캐시백 정책 효과… 골목상권 매출 2.7배 증가
관광·교통·청년 정책 연계 ‘제주형 경제 플랫폼’ 구축
캐시백 정책 효과… 골목상권 매출 2.7배 증가
관광·교통·청년 정책 연계 ‘제주형 경제 플랫폼’ 구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결제 수단을 넘어 관광·교통·청년 정책을 연결하는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11월 30일 첫 발행 이후 올해 2월까지 탐나는전 누적 발행액이 2조448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월 말 기준 앱 가입자는 28만명으로 카드 발급이 가능한 14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의 47.8%에 해당한다. 특히 20~50대 생산연령 인구 가입률은 82.5%에 달한다.
음식점·미용실·약국·도소매업 등 생활업종 가맹점은 4만8612개소로 도민 생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 캐시백 정책 효과… 골목상권 매출 증가
제주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인센티브 예산 716억원(국비 278억원·도비 438억원)을 편성해 4~6월 15%(한도 200만원), 9~12월 13%(한도 70만원) 캐시백 정책을 운영했다.
그 결과 7300억원 발행, 6800억원 사용을 기록하며 운영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 지역화폐 운영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인센티브 31억원과 특별교부세 2억5000만원도 확보했다.
올해는 국비 285억원을 확보해 연중 기본 캐시백 10%를 유지했다. 명절 등 소비 촉진이 필요한 시기에는 최대 20%까지 확대하는 탄력 운영 체계를 도입했다.
실제 2월 한 달 캐시백 20% 적용 결과 발행액 990억원, 사용액 948억원으로 포인트 적립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347억원에서 948억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매출의 71.5%가 연매출 5억원 이하 소규모 가맹점에서 발생해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가 뚜렷했다.
■ QR 결제·K패스·학생증… 플랫폼 기능 확대
결제 기능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입된 QR 결제 플랫폼은 하나의 코드로 다양한 국내외 결제 앱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QR 가맹점은 700개에서 1만9651개로 확대됐으며 결제액도 전년 대비 3243% 증가했다.
올해는 해외 결제 범위를 11개국 21개사에서 18개국 35개사로 확대한다. 전체 가맹점으로 QR 결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2월 출시된 ‘K-Pass 탐나는전 체크카드’는 탐나는전 결제와 대중교통 환급 기능을 결합한 카드로 한 달 만에 3000여 장이 발급됐다.
탐나는전 학생증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대학교에서 도입된 학생증은 전체 학생 8555명 중 1241명이 사용 중이며다. 올해 한라대와 제주관광대 등 도내 대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앱 기능도 고도화된다.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탐나는전을 전달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이 도입됐다. 매장 방문 없이 결제가 가능한 비대면 결제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향후 학원비 등 정기 결제와 배달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결제 데이터를 업종·지역·상권별로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 패턴을 정책 설계에 직접 활용할 방침이다.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와 연계해 관광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고, 교통·청년 정책과 결합한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탐나는전을 관광·교통·청년 정책을 잇는 제주형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해 지역경제 선순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