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상대 차액가맹금 소송 확산
가맹사업법·내수침체 3중고 신음
올해 폐업 가맹점 3만개 전망도
'C외식' 마라탕·훠궈 앞세워 공세
가맹사업법·내수침체 3중고 신음
올해 폐업 가맹점 3만개 전망도
'C외식' 마라탕·훠궈 앞세워 공세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 브랜드의 가맹점 폐점률은 13.7%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집계 이래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맹본부 수는 8758개로 전년(9114개) 대비 356개(-3.9%) 감소했다. 가맹본부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해 가맹점주에게 상표 사용권과 영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전체 브랜드를 총괄·관리하는 기업(본사)을 말한다. 이 같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위기는 내수 침체와 차액가맹금 소송 및 가맹사업법 등 규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얽힌 요인이 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소비자의 구매력을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2020년 100 기준 2022년 105.5에서 2024년 101.9로 하락하고, 2026년 1월 현재 100.3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현재 소비자의 소매 구매력 수준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시기와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대법원의 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판결 이후 국내 주요 업체들로 관련 소송이 번지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법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각 업체는 "피자헛과 계약 및 수익 구조가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차액가맹금을 대법원에서 불법으로 판결하면서 위기감이 여전하다. 또 지난해 가맹점주 단체에 본사와의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까지 국회를 통과하면서 토종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경영압박에 직면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가맹점 10개 미만인 영세 브랜드가 전체의 70%를 넘는 상황에서 이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영세 가맹본부 사장들이 점주단체와 일일이 협상하다 보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내우외환에 빠진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와 달리 중국 프랜차이즈는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프랜차이즈인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와 마라탕 전문점 '탕화쿵푸'는 매출액과 매장 수가 크게 늘었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2021년 한국에서 매출액이 198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412억원, 2023년 583억원, 2024년 78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이디라오의 매출이 3년 새 15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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