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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이어 박형준 컷오프?..국민의힘 공천잡음 커져

이해람 기자,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6 14:37

수정 2026.03.16 14:47

이정현, '공천 혁신' 내세우며
현역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박형준 부산시장 컷오프도 검토
김영환·박형준 불복..의원들 항의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한 데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까지 컷오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등록을 하지 않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김 지사에 이어 박 시장 컷오프, 오 시장 불출마까지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은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빠질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당 공관위는 16일 현역인 김 지사를 컷오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잠행 뒤 복귀한 직후다.

이 위원장은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 추가 공천 접수를 받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른바 '공천 혁신'의 일환으로 현역 광역단체장을 추가로 컷오프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주진우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주진우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공관위는 김 지사에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 컷오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관위 내부는 물론 부산 지역구 의원들도 "한쪽 날개를 부러뜨려 최종 후보로 나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결정을 재고하라"는 성명을 내 항의에 나섰다.

당사자인 박 시장은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장과 맞붙는 주진우 의원도 "경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그것이 부산과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후속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공천 접수를 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오 시장 역시 현재로서는 공천 접수를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친윤'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과 장동혁 지도부 2선 후퇴가 내포된 '혁신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경선 출마 조건으로 걸었다. 지도부는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에 대한 재임명은 유보한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 박 대변인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유튜버 고성국씨,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에 대한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계엄·탄핵 여파가 이어져 불리한 국면에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위기에 처했다.
특히 오 시장이 17일 다시 서울시장 후보 공천 접수를 하지 않을 경우, 다른 후보를 공천하자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윤호 기자